[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희진 부모살해’ 사건의 공범인 중국 동포들이 지난달 25일 사건발생 당일 중국 칭다오로 서둘러 출국한 것은 물론 이들 중 한명의 가족도 살인 사건 이전에 이미 중국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피의자 김모(34)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씨와 공범인 중국 동포 A(33)씨 등 3명을 추적하고 있다.

A씨 등 공범 3명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A씨 등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 등 3명 중 한명의 가족이 사건발생 이전에 중국으로 출국한 기록도 확인했다. 출국 시점에 대해선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올 초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에 동원된 중국 동포 공범들은 사전에 가족을 포함한 자신들의 도주계획을 세우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33)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씨의 부친(62)과 모친(58)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한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동생(31)은 사건 발생 약 3주 뒤인 지난 16일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이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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