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천지일보DB

통신·계좌 압수영장 신청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 29)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그의 부인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유착 의혹이 있는 윤 총경의 통신·계좌를 들여다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윤 총경의 계좌 거래와 통신기록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윤 총경에 대한 출국금지도 신청할 방침이다. 이달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윤 총경은 이후 대기발령 조치되고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찰은 윤 총경과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 3명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로 재직 중인 윤 총경의 아내 김모 경정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 경정은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주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은 지난 15일 경찰이 윤 총경, 몽키뮤지엄 사건을 맡은 강남서 A씨, 윤 총경이 강남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2015년에 부하 직원이었던 경찰관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총경은 유 대표와의 골프·식사 등을 함께 하며 친분을 나눈 사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금품 수수나 청탁 의혹은 일체 부인하고 있다.

2016년 승진한 윤 총경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해 부적절한 유착관계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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