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정기 이사회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정기 이사회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이덕선 이사장 추대하자는 내부여론 존재”

“이 이사장, 이사장직 거부 의지 확고해”

“후보 성향, 김동렬 ‘온화’ 오영란 ‘강성’”

“누가되든 회원 규합 위한 리더십 필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차기 이사장 선출을 두고 후보 단일화 또는 동반 사퇴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19일 이에 대한 결정이 발표된다.

한유총 관계자에 따르면 한유총 선거관리위원위는 이날 이사장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한 결정을 발표한다. 현재 한유총 이사장 선거에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과 오영란 전남지회장이 후보로 등록돼 있다.

일각에서 이덕선 전(前) 한유총 이사장이 다시금 이사장으로 추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이 이사장은 이사장직을 다시 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유총 관계자는 이 이사장과 관련해 “이 이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물러난 상태”라며 “추대를 원하는 내부 여론이 있지만 이 이사장의 (이사장직 거부)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김 부이사장과 오 지회장이 모두 ‘강성’으로 분류돼 기존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강성이라면 오 지회장”이라며 “김 부이사장은 굉장히 온화한 성향”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김 부이사장의 부드러운 성향을 우려하는 내부 여론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한유총의 상황은 회원들의 규합이 중요한 상황이고, 새롭게 선출되는 이사장은 이러한 일을 해낼 리더가 돼야 한다”면서 “누가 됐든 간에 이런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유총은 ▲학기 중 폐원 금지 ▲폐원인가 신청시 ‘학부모 3분의 2 동의서’ 제출 ▲에듀파인 사용 의무화 등에 반대하며 지난 4일 집단 개학연기를 강행했다. 우려했던 ‘유치원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고, 한유총은 강행 당일 개학연기를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한유총이 법인으로 등록돼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의 행위에 대해 ‘공익을 해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지난 5일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했다.

교육청은 오는 25일과 29일 사이에 관련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설립허가 취소로 최종결정이 내려질 경우, 한유총은 행정심판·소송을 제기해 설립허가 취소에 대한 정당성을 다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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