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천지일보.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 ⓒ천지일보DB

3년 연속 정원 미달 ‘비상’
전임교원확보율도 감소추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가 전임교원확보율 감소와 교수 부정행위에 이어 신입생 미달 현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대학알리미 자료를 통해 감신대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을 살펴본 결과 2017학년과 2018학년 모두 미달이었다. 2019학년의 경우 아직 공시되지는 않았으나, 이번년도 또한 미달인 것으로 파악됐다.

3년 연속 정원 미달이 이어지면서 내년인 2020학년 대학입시부터는 대학 입학정원이 고등학교졸업자를 초과하는 ‘대입 역전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학생 등록금 의존도가 현저히 높은 감신대는 2021학년부터 더 큰 숫자의 신입생 미달이 발생해 학교 운영에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8년 감신대 재학생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은 33.3%로 감리교단 내 신학대학인 목원대(73.1%), 협성대(77.5%)와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는 광나루장신(64.2%), 총신대(68.5%), 한신대(72%), 성결대(69.7%). 서울신대(67.8%) 등 타 교단 신학대학교와 비교해 봐도 마찬가지다.

실제 감리교신학대학교 재학생기준 교원 법정정원은 75명이나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전임교원 수는 25명에 불과하며 심지어는 영성, 목회상담 박사과정의 경우 해당분야를 전공한 지도교수가 없는 상태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가 고스란히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에게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감신대 전임교원 1명이 감당해야 할 학생 수는 74.36명(2018년 재학생 기준)으로 대학알리미 자료에 의한 전국 평균 25.06명을 크게 웃도는 수이며, 전국에 있는 대학 중 1위이다. 다른 대학은 전임교원 1명이 26명의 학생을 지도할 때, 감신대는 전임교원 1명이 75명의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감신대 교수들은 여전히 표절한 연구물로 연구비를 받아가고, 표절의혹이 제기되면 표절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신학서적 표절반대 페이지를 통해 연구부정행위가 폭로된 감신대 교수 수만 해도 7명이다. 게다가 최근 직원들은 총장직대와 이사장의 인사명령으로 대거 승진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연구부정행위가 제보된 교수 대다수는 부정행위 의혹을 부인하기에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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