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이 지난 13일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 남, 여 15명의 수련생들에게 가벼운 준비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학교) ⓒ천지일보 2019.3.18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이 지난 13일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 남, 여 15명의 수련생들에게 가벼운 준비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학교) ⓒ천지일보 2019.3.18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에 효과적인 태극권을 가르치며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는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의 봉사활동이 2년째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옛 장항선 철도라인의 중요 역사의 하나인 온양온천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온천문화 발상지만큼이나 어르신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바로 수도권 전철 1호선 라인에 있는 온양온천역 1층에 자리한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 고객쉼터 때문이다.

이곳에서 대학 교수의 재능기부로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에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태극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와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이 맺은 상호교류협정의 결실로 개설됐다. 이 가운데 태극권 수련을 대한우슈협회 우슈 공인 6단인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중국학과 교수)이 사범으로 나서게 됐다.

홍 교수는 공자아카데미원장을 맡게 되면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태극권 교실 특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1시 태극권 강좌시간은 70대 남녀 어르신 15명과 함께 시작됐다. 이날 홍 교수는 “절대로 무리하지 마시라” 당부하며 준비운동 후 전통무가 태극권 중에서 처음 시작하는 동작을 간편화해서 손끝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좋도록 반복 운동으로 수련을 이어갔다. 또 홍 교수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시범을 보이면서 수련은 재미있게 이어졌다. 치매예방에 효과적인 손끝운동, 말초신경자극, 두뇌회전 등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대한우슈협회로부터 우슈(태극권) 공인 6단을 취득한 홍승직 교수는 2005년부터 태극권 수련을 시작해 진가태극권, 양가태극권, 무가태극권, 손가태극권 등을 수련했으며 관절염태극권 지도자 자격증, 치매 예방을 위한 태극권 지도자 자격증 등을 취득해 태극권 보급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기초 중국어회화반도 운영한다. 아산시 지역의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관련된 프로그램 증가 및 확대의 필요성에 긍정적으로 보탬이 되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2개의 프로그램은 지역에 소재한 대학으로서의 역할과 지역봉사에 대한 남다른 의지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 무술에서 기원한 태극권은 개인 무기 발명 이후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발전을 거듭해 특별한 장비나 장소가 필요하지 않고 동작이 간단하면서도 관절계통, 순환계통, 신경계통, 정신안정 등에 탁월한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 입증돼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움직이는 선(動禪: Moving Zen)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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