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8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으로 “미국은 비핵화에 대해 큰 그림, 상응조치 관련 큰 그림을 갖고 협의하기를 원했는데 북은 영변이라는 것에 한정해서 대화를 풀었기 때문에 결국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원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2차 회담 실패 책임이 남북미 어느쪽에 있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는 “모두 다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회담 결렬 이유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 정의에 대한 합의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로드맵 도출에 우선순위를 뒀으나, 북측은 현 단계에서 이행 가능한 비핵화 조치에 집중했다고 보고자료를 통해 평가했다.

강 장관은 미국이 요구한 ‘큰 그림’에 대해서는 “비핵화와 관련된 모든, 핵·미사일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북한의 모든 시설과 능력을 놓고 일단 큰 그림을 갖고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8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에 대해서는 “미국의 입장은 포괄적인 그림을 갖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뜻에서 ‘빅 픽쳐(큰 그림)’이지만 ‘올 오어 나싱’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부분만 논의해 합의해서 이행한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봤을 때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미국도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완전한 제재 해제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분명히 어느 시점에서는 제재완화를 논의할 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좀 더 과감함 비핵화 조치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의 질의에는 “(김 위원장이) 명시적으로 여러번 공약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밝힌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견인해내는 게 협상 관건”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 질문에는 “그런 안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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