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루탄 쏘고 있다” 잘못 보도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지난 23일 북한군이 연평도의 해안포를 발사해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잇따라 오보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CNN은 지난 27일 UDT 전우회(해군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 동지회)회원 140여 명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연평도 포격에 대한 강도 높은 보복공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을 보도했다.

스탠 그랜트 CNN 특파원은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있다. 지금 서울 거리가 얼마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며 UDT 전우회도 “최루탄이 발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일부 흥분한 UDT 전우회 회원들이 경찰의 소화기를 빼앗아 경찰을 향해 분사하고 이에 맞서 경찰도 소화기를 살포하는 장면을 CNN 기자가 최루탄을 발사한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문제의 기사를 쓴 스탠 그랜트 특파원에게 이메일로 사실 관계가 잘못됐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그랜트 특파원은 “시위대 근처 주민이 ‘최루탄’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그런 줄 알았다”며 오보된 기사임을 인정했다.

이 외에도 그랜트 특파원은 다른 리포트에서 “한국 군 관계자가 북한이 남한 전투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사실무근의 보도를 했으며 직후 CNN은 일반 뉴스에서 긴급 속보 방송으로 전환했지만 오보라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미사일 발사가 아니었다”고 정정했다.

앞서 CNN은 지난 23일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바그다드 폭격 사진을 연평도의 위성사진이라고 잘못 보도한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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