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8일 오전 경남 통영시 도남동 구 신아SB 조선소에서 열린 통영·고성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8일 오전 경남 통영시 도남동 구 신아SB 조선소에서 열린 통영·고성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일자리·교통·인력양성 등 다방면 지원책 제시

PK 민심 바로미터 지역에 ‘집권여당’ 피력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경남 통영을 방문해 4.3 보궐선거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경남 통영의 옛 신아 SB조선소 부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고용, 철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피력하며 민심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금년 4월이면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 지정이 끝나도록 돼 있는데, 당이 정부와 협의해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우선 약속드린다”며 “3차 매각 절차 중인 성동조선 정상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내륙철도를 조기 착공해 교통난 해소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선 산업 기술자에 대한 고용대책 마련, 국도 77호선 교량과 항공우주산업 인력양성 기관 설립에 대한 적극 검토 의지도 피력했다.

여기에 광주형 일자리를 잇는 ‘통영형 일자리’를 통해 지역경제회복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양문석 후보는 “언 발에 오줌누기 식 지원이 아니라 안정국가산업단지를 살림으로써 크게 발걸음을 내딛는, 적어도 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일시에 창출할 수 있는 특별지원대책을 강구한다는 것”이라며 “이것만이 현실적으로 통영·고성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사실상 거의 유일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통영형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전현희 의원과 양문석 후보를 공동으로 임명했다.

통영형일자리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의원은 “앞으로 양문석 공동위원장, 통영시장님과 고성의 많은 우리 당의 지도자들과 함께 성동산업을 비롯한 조선 산업, 안정 산단 등 통영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통영형일자리를 만드는 데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다”며 “서부경남 KTX, 조속히 통영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에 반드시 빨리 착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통영·고성은 40년 동안 자유한국당 세력이 독식해 온 1당 지배가 계속된 지역”이라며 “이번 선거는 통영·고성 경제를 부흥시킬 책임있는 정당과 책임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통영·고성 경제를 추락시킨 책임있는 정당과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인지 선택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집권여당이 힘이 있다”며 “정부예산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통영과 고성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려면, 또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회복하려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이 지난 15일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치자마자 통영·고성 지역으로 달려간 것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이 지역 표심이 ‘PK(부산·경남) 민심 바로미터’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앞서 통영·고성은 진보정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지역이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11~1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tbs의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34.8%)이 한국당(39.9%)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으로서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내년 총선의 ‘예고편’ 격인 이번 보궐 선거에 총력을 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