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전경.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19.3.18
여수시청 전경.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19.3.18

오는 19일부터 4개월간… 유물 기초·현장 조사

[천지일보 여수=이미애 기자]

여수시(시장 권오봉)가 오는 19일부터 4개월간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용역 내용은 ▲여수유물 다량 소장처와 타 기관 소장 유물 등에 대한 기초·현장 조사 ▲사진 촬영과 전산화를 통한 유물목록 작성 ▲역사·인물·종교·산업·시정자료 등 고고(매장문화재) 자료 중심의 유물조사 ▲유물확보와 관리 방안‧비용 분석, 전시 방향 제시 등이다.

여시는 이번 용역으로 선사에서 현대에 이르는 여수의 역사와 문화 유물을 발굴하고 확보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여수시 소장품은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4점을 비롯해 사적 제392호 여수 선소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129점, 향토·민속자료 1785점 등 총 2535점이 있다. 이 중 일부는 여수 민속전시관과 이충무공 자당기거지에 전시돼 있고, 나머지는 문수청사, 예울마루 등에 보관돼 있다.

타 기관 소장 여수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비파형동검과 국립광주박물관 있는 안도패총 유물 등 총 7000여점에 이른다.

시는 지난 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여수 출토유물 장기대여, 박물관 개관과 전시 자문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해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수시민과 출향인사, 여수 출신 재일 동포 등을 대상으로 소장유물 기증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0월 개관한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의 경우, 대부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유물을 대여해 전시하고 있다”면서 “여수박물관 건립과 함께 전국에 있는 유물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올 1월 말 박물관 부지를 웅천동 이순신공원으로 선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연면적 6300㎡, 사업비 280억원 규모의 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했다.

문체부는 2월 서면심사와 3월 현지실사를 거쳐 4월 최종 심사를 하고 5월 중 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수시립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관 등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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