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호비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지난 13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호비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에티오피아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MAX) 8’ 기종 추락사고 간의 유사성이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고 에티오피아 교통부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그마윗 모게스 교통부 장관은 이날 “(사고기) 블랙박스 데이터는 지난 10일 발생한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와 지난해 10월 라이온 에어 항공기 사고 간에 명백한 유사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나 확인된 유사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모게스 장관은 이어 “블랙박스 데이터는 성공적으로 복원됐다”며 “앞으로 3~4일 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조사팀과 에티오피아 측이 블랙박스 데이터 복원을 승인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교통안전국 관리들은 복원 데이터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게스 장관은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를 담은 예비보고서가 30일 이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 국제공항을 이륙해 케냐의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는 이륙 6분 만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이후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여객기 추락과 유사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향후 사업 전망과 수익 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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