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독립유공자 유족, 국민공모주자, 시민 등 100명이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에 참가해 삼일만세운동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18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독립유공자 유족, 국민공모주자, 시민 등 100명이 지난 17일 시내 도심에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에 참가해 삼일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18

걸인, 기생독립단 등 1000여명 만세 재현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3.1 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가 지난 17일 진주로 이어져 시내 곳곳에서 삼일만세운동이 재현됐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전국 릴레이 행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4월 11일까지 42일 동안 전국 100곳에서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 횃불 봉송 릴레이를 이어가는 행사로 지난 16일 울산을 거쳐 진주에 당도했다.

진주지역에서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독립유공자 유족, 국민공모주자, 시민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6시 대안동 로데오 거리에서 청소년수련관까지 다양한 재현행사를 열었다.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 학생 등이 지난 17일 ‘진주 걸인, 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가해 당시 진주걸인과 기생의 만세운동을 재현한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연극을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18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 학생 등이 지난 17일 ‘진주 걸인, 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가해 당시 진주걸인과 기생의 만세운동을 재현한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연극을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18

이날 참가자들은 100주년 기념 횃불을 들고 행진하며 기미년 만세의거 당시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또 삼일만세운동이 한창이던 100년 전 지난 1919년 3월 진주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걸인들의 만세시위 사건이 있었다. 한금화를 비롯한 50여명의 진주기생들이 촉석루 앞에서 만세를 부르다가 그중 6명이 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통을 당하기도 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진주문화사랑모임이 주관하는 ‘진주 걸인, 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도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재현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 만세의거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어 당시 진주걸인과 기생의 만세운동을 재현한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연극도 펼쳐졌다.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 학생 등이 지난 17일 ‘진주 걸인, 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가해 당시 진주걸인과 기생의 만세운동을 재현한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연극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8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 학생 등이 지난 17일 ‘진주 걸인, 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가해 당시 진주걸인과 기생의 만세운동을 재현한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연극을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18

공연 후 걸인·기생으로 분장한 100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은 횃불과 태극기, 깃발을 앞세워 100년 전 당시 경남도청 정문인 영남포정사까지 횃불시위행진, 만세삼창을 이어갔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100년 전 경남도청이었던 진주의 삼일운동은 경남의 대표적 만세시위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문화사랑모임은 시민과 학생들에게 의로운 진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3월에 걸인, 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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