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출처: 홈페이지 캡처)
자유조선. (출처: 홈페이지 캡처)

“北 정권, 표현·도전의 자유 절대 허용하지 않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지난달 스페인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의 배후에 반북 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이 단체가 자기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독살된 뒤 그의 아들 김한솔을 제3국으로 피신시켰다고 주장해왔다.

17일 자유조선은 웹사이트에 ‘모든 언론인들께’란 글을 통해 “혹시라도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달라”고 세계 언론인에게 요청했다.

자유조선은 이 글에서 북한 정구너에 대해 표현·도전 등의 자유가 절대 없다며 신원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한국 언론과 세계 각국의 언론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과 문의를 보내왔다. 이 모든 관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도 “한 명 신원이라도 밝혀지면 다른 구성원의 신원이 노출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서 구금 된 외국인의 신상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많다. 김한솔과 그의 가족이 명백히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그들의 은신처에 대한 난무한 추측 역시 위험했다”며 “본 단체가 상대하는 정권이 얼마나 무자비한지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조선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당시 괴한들은 대사관에 침입해 직원들을 묶어 놓고 4시간 동안 대사관을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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