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출처 : 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 이온유 객원기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76)이 16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자들 앞에서 2020년 대선 출마에 대해 의도적인 출마선언을 했다고 미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주(州) 민주당 만찬장에서 “나는 미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 중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다”며 좌파들을 의식해 발언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부통령까지 지낸 바이든의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 2020 대선은 바이든이 대통령 후보로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으며, 바이든의 출마 의지는 확실해 4월께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했다.

바이든은 현재 4050세대 민주당 지지자들의 강한 지지를 얻고 있으며,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2020년 미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대두되는 인물이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지만, 나는 계속해서 일하고, 얘기하고, 내가 믿는 바에 대해 지지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과 인터뷰한 바 있다.

이어 “내가 거리낌 없이 지속해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이해한다고 확신하고 싶다”며 “나는 어디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미 정계에 끼치는 존재감은 여전히 상당하다.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그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 명의 민주당 경선 출마 대상자들 중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다른 경선 후보들과 달리, 클린턴 전 장관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 바이든은 지속적으로 트럼프를 비난하고 있다. 바이든은 만찬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지도자로서 역할을 뒤로하고 동맹국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중산층, 경찰, 건설 노동자들, 자동차 업계 노동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존 카니 델라웨어 주지사는 “단순히 그가 돌아온 것이 아니라 바이든은 싸울 준비를 마치고 돌아왔다”며 바이든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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