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만달루용 지구에서 14일 소방차로부터 물을 배급받으려는 주민들이 긴 줄을 이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 마닐라에서만 약 680만명이 단수 사태로 고통을 겪는 등 필리핀을 지금 물전쟁이 한창이다. 오는5, 6월 우기가 시작돼 댐 등 수원지에 물이 찰 때까지 이 같은 물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뉴시스)
필리핀 마닐라 만달루용 지구에서 14일 소방차로부터 물을 배급받으려는 주민들이 긴 줄을 이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 마닐라에서만 약 680만명이 단수 사태로 고통을 겪는 등 필리핀을 지금 물전쟁이 한창이다. 오는5, 6월 우기가 시작돼 댐 등 수원지에 물이 찰 때까지 이 같은 물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필리핀 600여만명이 제한급수를 받는 등 심각한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동쪽과 인근 지역 120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마닐라 워터’가 지난 14~15일 가구당 6~18ㅅ간씩 단수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일부 지역은 지난 7일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물이 부족한 주민 수천명이 급수차를 통해 가까스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심각해 필리핀 파가디안시는 심각한 물부족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는 ‘마닐라 워터’의 취수원인 라 메사 댐의 수위가 68.85m까지 내려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속되는 건기에 엘니뇨 현상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는 우기가 시작되는 6월 말까지는 물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물부족 현상으로 현지에서는 메트로 마닐라 전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NDRRMC)는 현재까지는 비상사태 선포의 필요성은 부정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재난 당국은 동쪽 물부족 현상으로 메트로 마닐라 서쪽에서 하루 5천만ℓ의 물을 보내고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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