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캡쳐. (출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캡쳐. (출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나경원, 외신보도 세탁해 정부 비난”

조국 출연 비난에 “정보제공 목적뿐”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개혁입법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자유한국당 탓으로 돌리며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제가 보기에는 한국당 때문에 법관 탄핵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도, 검경수사권 조정도, 자치경찰에 도입도 안 될 것 같다”며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 이사장의 발언은 게스트로 출현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방송에서는 여야4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채 추진 중인 선거제 개혁안과 개혁입법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그는 개혁입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적으로 한국당 책임”이라며 “한국당 때문에 입법이 되지 않는 데 대해선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어떻게든 패스트트랙을 통해 해보려 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유 이사장은 “바른미래당 때문에 패스트트랙도 안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자 박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내에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표한 ‘비례대표 폐지와 의석수 270석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제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정계에 입문한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비꼬았다.

이들은 지난 12일 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유 이사장은 나 원내대표가 외신 보도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말을 듣지 않도록’이라고 했던 발언을 두고 “정부를 비난하거나 남북관계를 공격할 때 등장하는 외신보도 세탁과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도 “외신보도라고 정확한 것도 아닌데 과감하게 인용한 것은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방송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연한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도 이어갔다.

유 이사장은 “조 수석의 알릴레오 출연이 적절했는가에 대해 평가가 엇갈릴 수 있고 부정평가도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손 대표가) ‘알릴레오’를 정치 행위로 간주하고 그만하라는 말씀은 못 받아들인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시민·국민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중”이라며 “국정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의 중요한 정책이나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시사 교양 방송”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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