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49명의 희생자를 낸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로 국제사회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테러 사건을 “세계 평화와 안전에 가장 중대한 위협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스1, AP, CNN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뉴질랜드 총격 테러 관련 성명을 내고 “안보리 회원국은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테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보리는 “회원국은 희생자 가족과 뉴질랜드 정부에 깊은 동정과 조의를 표했다. 다친 사람들의 빠르고 완전한 쾌유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러 사건과 연루된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국제법 및 안보리 결의에 따라 단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CNN 등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인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6일 오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태런트가 출석했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 5정은 모두 합법적으로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현재로서는 혐의가 살인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다음 재판기일인 4월 5일까지 그를 구류할 것을 결정했다.

테런트는 반자동 화기로 무장한 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 이슬람사원 2곳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헬멧에 카메라를 부착해 모든 범행 장면을 SNS를 통해 생중계해 충격을 줬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자는 49명, 다친 사람은 39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에는 2살과 4살 아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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