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출석한 뉴질랜드 총격테러범 브렌턴 태런트. (출처: 연합뉴스)
법원에 출석한 뉴질랜드 총격테러범 브렌턴 태런트. (출처: 연합뉴스)

아던 총리 “총기법 바꿔야 할 때” 규제 예고

[천지일보=이솜 기자]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용의자인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체포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태런트는 태연한 표정으로 법정에 출두했다.

연합뉴스, AP, 로이터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태런트가 출석했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 5정은 모두 합법적으로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현재로서는 혐의가 살인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CNN은 태런트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날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기 테러를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모두 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가 A등급의 총기 면허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이 바로 우리의 총기법이 바꿔야 할 때”라며 총기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현지 경찰은 태런트 외에도 체포된 2명에 대해선 연루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테러와 관련된 이들은 모두 4명이 체포됐다. 다만 이들 중 1명은 자신이 가진 총기로 경찰을 도우려했던 것으로 조사돼 석방됐다.

목숨을 잃은 이들 외 40여명의 부상자들 중에서도 4살짜리 아이 1명을 포함해 모두 2명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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