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4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품 출하장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부두 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5일 오후 4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품 출하장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부두 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인턴기자] ‘당진 토네이도’로 잘 알려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불어 닥친 강풍은 용오름 현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16일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오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용오름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큰 회오리바람이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용오름은 상층 한기가 동반해 발달한 저기압의 이차 전선에서 강한 대류 불안정이 생겨 발생한다.

기상청 통계상 1985년 이래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이번까지 총 11번이다. 울릉도가 6번으로 가장 많고 제주 서귀포가 2번으로 뒤를 잇는다.

전날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한 바람이 순식간에 불면서 슬레이트 지붕 조각 수십 개가 위로 솟으면서 날아갔다. 당진제철소 제품 출하장의 슬레이트 지붕은 15일 오후 4시 30분께 강한 바람에 뜯겨져 부두 쪽으로 날아갔다. 다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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