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의를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의를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출연하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KBS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 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해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KBS는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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