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세력·전두환 추종세력, 어린이 겁박하는 치졸한 망동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이 자유 연대 등 일부 극우단체가 15일 광주 동산초등학교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한 것은 “5월 영령과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테러”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민평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극우단체 회원들은 지난 11일 사자명예 훼손 혐의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씨를 향해 이 학교 학생 일부가 ‘물러가라’고 외친 것과 관련해 ‘교장과 교사가 학생들을 제지하지 않았다’며 이날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민평당 측은 “이들은 교육의 정치 중립 위반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초등학생의 행동에 대한 사실상 항의집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도 나름의 견해가 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 5.18 정신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우세력과 전두환 추종세력들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어린이들을 겁박하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치졸한 망동이다. 퇴색돼 가는 존재감을 확인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광주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5,18은 또 하나의 상처로 남게 되고 아이들 또한 5.18피해자가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미래세대를 향한 5.18진실규명의 시급함을 시사했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5.18망언 의원 제명, 5.18 비방 왜곡 날조 처벌법 등 관련법 국회 통과와 5.18진상규명위원회의 구성 등 현안 해결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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