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4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품 출하장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부두 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5일 오후 4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품 출하장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부두 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호 고장으로 열차 지연

일부 지역서 우박 쏟아져

번개 치더니 야산서 화재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전국에 비바람이 불어 닥친 15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해안가는 강한 돌풍의 영향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낙뢰로 해상케이블카가 멈춰서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소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품 출하장의 슬레이트 지붕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강한 바람에 뜯겨져 부두 쪽으로 날아갔다. 토네이도와 비슷한 형상의 강한 돌풍은 순식간에 슬레이트 지붕을 조각조각 공중으로 띄웠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차량이 파손되고 펜스가 넘어지는 등 돌풍으로 인한 또다른 피해도 발생했다. 오후 4시께는 예산에서 강풍이 불어 신호등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충남소방본부에는 강풍 피해 신고 3건이 추가 접수됐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서는 오후 3시 22분께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낙뢰로 멈췄다. 이로 인해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58명이 구조를 기다리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케이블카 업체 측은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10여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15일 오후 4시 30분께 15일 오후 4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품 출하장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날아가면서, 지붕이 뚫려 있다. (출처: 연합뉴스)
15일 오후 4시 30분께 15일 오후 4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품 출하장 슬레이트 지붕이 강한 바람에 날아가면서, 지붕이 뚫려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안·아산에서도 낙뢰 피해가 발생했다. 낙뢰는 장항선 도고온천역과 신창역 구내에 각각 떨어졌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신호가 고장 났고, 전동열차와 일반열차 등 총 4대의 운행이 10∼15분가량 지연됐다.

오후 4시 41분께는 경부선 천안역 구내 신호장치에 낙뢰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신호장치가 고장 났고 전동열차와 일반열차 등 17대 운행이 10∼40분 지연됐다. 코레일은 40여분만인 오후 5시 25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광주에서는 지름 1.5㎝ 안팎의 우박이 내렸다. 서울 지역 곳곳에도 ‘싸락 우박’이 내리기도 했다.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 한 야산에서는 오후 1시 44분께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림 0.66㏊가 탔다. 연기를 발견한 목격자는 소방당국에 “번개가 치더니 산 중턱에서 연기가 났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강한 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상공 10㎞ 이상까지 매우 발달해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봄비가 내린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퇴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봄비가 내린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퇴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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