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방, 이슬람혐오에 안일하게 대응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슬람 세계 의제 주도에 적극적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를 규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격 발생 세 시간여 만에 트위터를 통해 “뉴질랜드 알누르 모스크에서 무슬림 예배자를 상대로 벌어진 테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갈수록 늘어나는 인종차별과 이슬람 혐오의 최근 사례”라고 규정하며 “이 개탄할 행위의 목표물이 된 이슬람 세계와 뉴질랜드인에게 터키를 대표해 조의를 표한다”고 썼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방이 이슬람 혐오에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며 대책을 촉구했다고 일간 휘리예트 등 터키 매체가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한 장례식에서 취재진에 “(이슬람 혐오를 근절할) 대책이 조속히 나오지 않는다면 오늘과 같은 참사가 잇따를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 특히 서방은 신속한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터키 외무부도 이번 공격이 이슬람 혐오 행위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규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발표를 환영했다.

앞서 이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사원에서 총격이 벌어져 4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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