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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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가습기 메이트’ 판매사인 애경산업의 전직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고광현(62) 애경산업 전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이날 재판에 넘겼다.

‘가습기 메이트는’ 지난 2011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태 당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료 물질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조·판매사들이 책임을 피해왔다.

고 전 대표와 함께 양모(56) 전 애경산업 전무는 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와 이메일 등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6년은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때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애경에 넘긴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박철(53) 부사장은 지난 14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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