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중국 광저우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열린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종합 2위를 달성한 한국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정 최다 금메달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광저우아시안게임이 27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가운데 한국은 역대 원정 최다 금메달 기록을 새로 갈아치우며 역사를 다시 썼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도 한국은 마라톤에서 지영준의 금메달, 여자배구와 세팍타크로가 각각 은메달을 따내 최종합계 금 76, 은 65, 동 91개 총 2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쳤다.

4년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성공한 것은 물론 종전 원정 최다금메달(65개)과 최다메달인 193개의 기록을 훨씬 넘기며 원정 최고 성적을 낸 것. 일본에겐 대회 둘째 날 이후부터 2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30개 가까운 금메달 격차를 냈다. 지난 도하대회에서 일본에게 8개 차이로 근소하게 앞선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도하대회서 기록한 193개의 원정 최다메달도 이번에 210개를 훌쩍 넘기며 메달 풍년을 맞았다.

특히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 등 올해 치른 큰 국제대회에서 새 역사를 쓴 데 이어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원정 최고기록을 세우며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했다.

한국은 사격(13개)과 펜싱(7개), 볼링(8개)이 역대 최다 금메달 성적을 올리며 효자종목의 판도를 바꿨다. 골프 양궁 바둑에서도 금메달 모두를 독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전통의 효자종목이었던 레슬링과 태권도는 고전을 면치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도하대회까지 매회 5개 이상 금메달을 따냈던 레슬링은 28년 만에 노골드에 그쳤고, 8개의 금을 목표로 했던 태권도는 4개에 머물며 간신히 종주국의 체면을 차렸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관왕을 달성한 볼링의 황선옥은 24년 만에 금자탑을 세웠고, 수영의 박태환은 2회 연속 3관왕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태환은 2회 연속 MVP에도 도전했지만 중국의 린단(배드민턴)에게 기자단투표에서 35표차로 뒤지면서 아쉽게 실패했다.

한편 한국선수단은 오후 5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환영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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