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거래 비중 33.1%로 하락

해외 경제 변화… 韓에 영향 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 경제는 서비스화가 진전되고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입의존도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5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15년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4457조 6000억원이었다. 2010년과 비교해 18.6% 증가했다.

총공급 및 총수요에서 수입(14%)과 수출(16.1%)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1%로 나타났다. 2010년 33.1%에서 축소된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13.7%, 중국 14.1%, 일본 16.5% 등이다.

산업구조에서 산출액을 보면 공산품 44.5%, 건설 5.8%, 서비스 44.9% 등으로 산출액구성비는 44.9%로 상승했으며 부가가치도 59.9%로 비중이 확대됐다.

투입구조 측면에선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74.2%에서 78.3%로 상승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화 진전, 생산원가 하락 등으로 부가가치율은 39.5%에서 42.7%로 높아졌다.

수요 구조를 보면 가계의 소득 수준 향상, 여가활동 확대 등으로 음식·숙박, 여가관련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최종수요 비중이 50.7%로 증가했다.

생산유발계수는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높아졌으나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지면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인 1.813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생산유발계수 수준은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에 비해 높은데 이는 전후방연쇄효과가 큰 공산품 산출 비중이 높은 데 기인한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제조업 내 서비스 업무의 외주화 등 서비스화 진전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아진 데 힘입어 0.774로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0.929), 일본(0.905), 영국(0.844)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의 경제구조가 상대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낮은 영향 탓이다.

수입유발계수는 수입의존도 완화 등의 영향으로 0.226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대외거래 비중이 높은 화학제품과 운송장비가 각각 전방 및 후방연쇄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가 국내 생산활동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