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12일(현지시간) 실시한 두번째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또 부결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부결 직후 즉각
영국 의회가 12일(현지시간) 실시한 두번째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또 부결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부결 직후 즉각 "실망"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메이 총리가 이날 의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브렉시트 제2국민투표 거부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행일을 15일 앞두고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민의 의견을 다시 묻는 2차 국민투표안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하원 의원들은 14일(현지시간)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시점 연기와 관련한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하원은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테리사 메이 정부안에 대해 찬성 412표, 반대 202표로 가결시켰다. 2차 국민투표 안에 대해서는 찬성 85표, 반대 334표로 부결했다.

브렉시트 연기안은 메이 정부가 발의한 것으로, 단순히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 오는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번째 하원 투표를 실시해 승인될 경우 브렉시트를 6월 30일까지로 늦출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하원은 이미 두 차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한 바 있어 세 번째 표결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영국 정부는 또 다시 합의안이 부결된다면 브렉시트가 더 오랜기간 연기될 것으로 분석된다.

브렉시트 연기안은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모든 EU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에 EU는 오는 21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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