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마라톤이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지막 날인 27일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지영준(29, 코오롱)은 2시간 11분 10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해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끊어진 금맥을 다시 이었다.
이날 광저우 대학성 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지영준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무바라크 하산 샤미(30, 카타르)과 선두를 다투며 레이스를 펼쳤다. 결승선을 5km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스퍼트를 올린 지영준은 샤미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영준은 지난해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8분 30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일찌감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예고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은 지난 부산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되찾게 됐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2002년 부산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마라톤 강국에 올라섰으나 2006년 도하대회에서는 정상을 내줬다.

앞서 열린 여자부 마라톤에서는 이선영(26, SH공사)이 2시간 39분 37초를 기록해 9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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