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뿌리 교육 프로그램 ‘ROE’ 자료사진. (제공: 푸른나무 청예단)
공감의 뿌리 교육 프로그램 ‘ROE’ 자료사진. (제공: 푸른나무 청예단)

12개국 100만명 아이 참여한 캐나다 교육법

한국, 오는 4월부터 향후 3년간 운영할 계획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전 세계 12개국 약 100만명의 아이들이 참여한 캐나다 ‘Roots of Empathy(ROE, 공감의 뿌리)’ 공감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4월부터 한국 최초 Lead Agency 자격으로 향후 3년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E는 사회적 기업가이자 교육자이며 세계적인 연설가인 메리 고든(Mary Gordon, 2002 아쇼카 캐나다 펠로우)이 처음 시작했으며, 미국, 뉴질랜드, 영국,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 세계 전역 다양한 언어로 확산돼 있다. 한국 정식 도입은 이번이 처음으로 총 6개 학교(경기인창초, 서울교대부초, 서울동산초, 서울미양초, 서울성미산학교, 서울원촌초) 내 시범 학급에서 정규 교과 시간에 운영될 예정이다.

선정 학교 내 학급 학생들은 생후 2~4개월 된 아기와 함께 한 학년(총 27회) 동안 수업을 받게 된다. 엄마와 아기가 선생님이 되는 ROE는 경험적 공감 학습을 통해 교실 학생들에게 공감 능력과 감정 독해력을 키워준다.

커리큘럼은 공감의 인지적·정서적 측면을 균형 있게 다루며 아동발달, 뇌 과학, 신경생물학, 심리학 등과 다양하게 연계돼 있다. 3개 대륙 독립적인 연구결과, 참여 아이들은 친사회적 행동(나눔, 도움, 포용 등) 증가와 교내 폭력 및 따돌림이 9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24년간 활동한 청예단이 운영 단체로 선정돼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오는 31(일)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아기 선생님’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청예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아쇼카 시니어펠로우겸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명예이사장은 “폭력 상황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저연령화되고 있어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면 학교폭력을 원천적으로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서울교대 김경성 총장은 “ROE 교육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진정한 ‘공감’이 무엇인지 배우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사회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며 지지를 보냈다.

청예단은 UN경제사회이사회에 특별협의지위 획득, 삼일투명경영대상 수상 등 투명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청소년 NGO로서 전국학교폭력피해상담전화 운영,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과 피·가해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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