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신천지 창립35주년 기념식'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만희 총회장이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신천지 창립 35주년 기념예배 설교를 통해 신천지 창립의 의미를 설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신천지예수교 창립 35주년 기념예배
이만희 총회장 “꿈‧예언 아닌 실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결과는 큰 것이었죠. 이제는 하늘과 땅이 재창조되는 신천지 시대입니다. 하늘의 역사는 대승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예배를 진행했다. 장소가 협소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와 네티즌은 신천지 인터넷 방송 하늘문화방송(HMBC) 실시간 방송으로 참여했다.

예배가 시작되자 성도들은 군악대의 힘찬 북소리와 나팔소리에 맞춰 찬양했다. 구약 판결 흉패에 붙은 12가지 보석과 같은 색의 한복을 차려입은 성도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만희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창립의 가치와 목적, 그리고 참 신앙인의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갈라디아서 4장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정한 때까지 청지기인 목사 아래 있지만, 때가 차면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이후로는 종이 아닌 아들이니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아담에서부터 이어져 온 이 역사는 마지막 계시록 때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임하게 되므로 계시록 안에서 글로만 기록돼 있는 예언이 육신이 돼 실상으로 나타난다”며 “이제는 하나님의 나라인 약속의 민족 12지파를 보고 만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꿈이 아니다. 예언이 예언으로 마치는 게 아니라 실체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이뤄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평화를 이뤄서 하나님 앞에 드려야 믿는 자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지파기 장착을 시작으로 신천지 연혁발표, 설교, 사령장 수여 순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예배는 시종일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신천지에는 현재 전 세계 20여만명의 성도가 12지파에 소속돼 신앙하고 있다. 2019년 2월 기준으로 교회는 29개국 128개소,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41개국 40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란?

1984년 3월 14일 창립된 신천지는 경기도 과천에 본부를 둔 기독교단이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는 교명은 성경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만희 총회장이 예수의 지시를 받아 정한 것이다. 신천지(新天地)는 계시록 21장 1절의 새하늘 새땅의 약자이며 예수교회란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란 뜻이다. 증거장막성전이란 계시록 15장 5절에 기록된 성전으로 계시록의 예언이 이뤄진 것을 증거하는 성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예배를 진행했다. 신천지 일부 성도들은 신천지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가지 색깔의 한복을 입고 무대 앞을 장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예배를 진행했다. 신천지 일부 성도들은 신천지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가지 색깔의 한복을 입고 무대 앞을 장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급성장세 비결 “탁월한 말씀”

이날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변천사를 ‘대승’이라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이는 신천지 성장세로 대변된다. 기독교계의 신종단으로 분류되는 신천지는 급성장세가 알려지면서 기성교단의 배척대상이 돼왔다. 그럼에도 신천지는 30여년간 1700배 가까운 성장세로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신도 계수를 시작한 1986년에 120명이던 신천지 신도는 2007년 4만 5천명으로 증가했다. 2010년 7만명, 2012년 12만명, 2014년 14만명, 2016년 17만명, 지난해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기성교단의 배척 속에서도 신천지가 급성장하는 이유로 신천지는 ‘탁월한 말씀’을 꼽고 있다. 기성교회 목회자들이 알려주지 못하는 성경의 참 뜻을 오직 신천지에서만 알려줄 수 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2016년 신천지-한기총 교리비교 200선 공개영상은 신천지의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한국교회가 신천지를 더욱 경계하는 이유가 됐다.

‘성경대로 창조된 신앙인’을 목표로 하는 신천지는 세계유일 전 성도가 시험 치는 교회로도 유명하다. 최근 더 까다로워진 것을 알려진 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시험에 이어 전성도 신앙점검 시험까지 치르며 기성교단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천지 성장세와 관련해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해외 신도 급증세다.

해외선교는 이만희 총회장이 2012년 독일에서 말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미주 유럽에서 진행된 말씀 세미나는 현지 기독교인들은 물론 기독교문화 중심인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대한민국에서 계시록이 성취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이 진짜 이단에게 본때를 보여줬다” “기독교의 새 물결”이라는 등의 보도가 쏟아졌다. 현지 목회자들 역시 “너무나 이치적”이라면서 목회자 간담회와 세미나를 줄이어 요청했다. 2013년 해외 목회자들이 신천지 성경교육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지교회 설립도 박차를 가했다.

해외 지교회가 처음 설립된 때는 1993년으로 중국에 아시아 중 첫 지교회가 설립됐다. 1996년에는 미국 LA에, 2000년 독일 베를린, 2009년 호주, 2012년 남아공 등 해외 지교회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남아메리카 선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독교 본고장인 미주유럽은 기독교 쇠퇴기를 걷고 있다. 대부분의 신학교도 신학생이 없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중 1000여명이 한꺼번에 수료하는 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식은 해외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신천지 창립35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신천지 창립35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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