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인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인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소재 만다린 호텔에서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이란 주제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중요한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이다. 많은 한국기업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다”며 “양국 간 교역액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2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쿠알라룸푸르에 우뚝 솟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도 말레이시아를 더 가깝게 느끼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이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줄기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룰 것”이라며 “양국 간 경제협력은 양국 국민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인구 25%가 무슬림이고, 글로벌 할랄시장 규모도 2조 달러가 넘는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열정적으로 한류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국의 한류와 말레이시아의 할랄이 접목된다면, 더욱 큰 경쟁력으로 거대한 세계 할랄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를 위한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면서 “양자 FTA가 빠르게 체결된다면, 양국 간 통상협력이 더욱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마하티르 총리님은 지난해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과거와 같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사라질 것’이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강력하게 지지해 주셨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경제인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