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최근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트위터에 자기 사진을 올려놓고 계신 분들, 자기 사진이 보이스 피싱에 사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집에 있는데 저희 아버지 폰으로 ‘댁의 아드님이 납치되셨습니다’라는 문자와 함께 제 트위터 사진이 오더군요”라는 글이 리트윗(RT: Retweet) 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Twitter)는 최근 일반인·연예인·정치인 등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웹상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상대방이 승인하지 않더라도 ‘팔로우(Follow)’라는 기능을 통해 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트위터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앞서 말한 한 트위터 사용자의 피해경험담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사용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봉지를 뒤집어쓴 캐릭터를 등록하고 “봉지 쓰길 잘 한건가”라는 안도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개인 사진을 지워야겠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지만 트위터에 자신의 프로필 사진이나 기본적인 개인 정보를 없애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의 호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코리안 트위터에서 초보자들을 위해 ‘트위터 사용법 무작정 따라하기 01편’을 공개한 아이디 ‘typhoonch’에 따르면 프로필을 얼마나 흥미롭게 작성했는가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알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한편 아직 새롭게 등장한 피싱 방법에 대해 밝혀진 원인은 없다. 이 때문에 트위터를 이용해 새롭게 등장한 ‘보이스 피싱’에 대해 의문이 간다는 반응도 많다. 아이디 ‘Prom****’는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이용해 피싱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어떻게 당사자의 가족, 그것도 정확히 부모의 핸드폰 번호로 피싱을 시도했는지 의문이 든다”는 글을 올렸다.

서현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경감은 “아직 이와 같은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어떤 사기전화이든지 간에 침착하게 대응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먼저 피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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