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출처 : 뉴시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출처 : 뉴시스)

“대북제제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북한 비핵화 낙관… 김정은 원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미국이 대북 비핵화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휴스턴 지역방송 KPRC2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 갔을 때 북한은 비핵화 약속 이행을 향해 어느 정도 왔으나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불충분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완전한 국제적 연대를 구축했다”면서 “전 세계가 이러한 위협을 이해하고 있고,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를 없애는 등 올바른 전략적 선택으로 국제사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의 대북제재와 관련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모든 나라가 최대한 엄격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솔직하게 우리는 꽤 잘해 왔다”고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제재에 구멍이 있지만, 우리는 이를 발견하면 메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시설 복원 움직임에 대해선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이 문제를 놓고 열심히 일해왔다”며 “이에 따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한동안 중단됐고 이런 상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낙관한다는 입장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문재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미국은 그것이 험난하고 긴 여정이 될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원하고 그 길을 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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