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3.14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3.14

자유한국당은 32.3%로 4주째 상승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한 45.0%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1.3%p 내려 취임 후 최저치인 45.0%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p 오른 50.1%로 최고치를 경신,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섰다. 이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밖인 5.1%p 앞선 것이다. 기존 긍정평가 최저치와 부정평가 최고치는 각각 작년 12월 4주차에 기록했던 45.9%와 49.7%였다.

리얼미터는 “이런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 비핵화 의지와 정부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학생과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5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동률인 37.2%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췄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일간집계에서 34.3%로 하락했다가 13일에는 38.5%까지 상승했는데, 12일에 불거졌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막말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32.3%로 4주째 가파르게 상승하며, ‘5.18 망언’ 논란이 확산했던 2월 2주차(25.2%) 이후 한 달 만에 7.1%p 올랐다.

이런 상승세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면서 대정부 공세가 일부 효과를 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6.7%로 약세를 보였고, 바른미래당 역시 5.7%로 2주째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 또한 1.9%로 3주째 약세를 나타내며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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