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 런던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국 의회는 이날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출처: 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 런던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국 의회는 이날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 의회는 13일(현지시간)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거부하기로 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최종적으로 오는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 여부를 보고 연기 기간을 결정하도록 의회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노 딜’ 브렉시트 관련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 표결을 찬성 312표, 반대 308표로 통과시켰다.

이 수정안은 “하원은 어떤 경우에도 영국이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 없이 EU를 떠나는 것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정안은 정치적인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어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원은 또 메이 총리가 제출한 ‘노 딜’ 브렉시트 반대 결의안도 찬성 321표, 반대 278표로 가결했다.

메이 총리는 14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시점 연기 여부를 묻는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을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데드라인으로 정한다. 만약 합의안이 그때까지 통과되면 정부는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탈퇴 시점을 6월 30일까지 연기한다. 만약 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이보다 오래 연기해야 하며, 이 경우 (5월에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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