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내 삼존불(서울시 지방 유형문화재 제127호). 왼쪽부터 차례대로 동방 약사여래불, 석가모니불, 서방 아미타불. ⓒ천지일보
대웅전 내 삼존불(서울시 지방 유형문화재 제127호). 왼쪽부터 차례대로 동방 약사여래불, 석가모니불, 서방 아미타불. ⓒ천지일보DB

불교 4대 명절인 ‘출가재일’
조계사서 사부대중 수행정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늘(14일)은 불교 4대 명절 중 하나인 출가재일이다.

불교에서의 4대 명절은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과 출가재일(음력 2월 8일), 성도재일(음력 12월 8일), 열반재일(음력 2월 15일)이다.

출가재일은 고타마 싯다르타 왕자 석가모니가 고통이 없는 영원한 길을 찾아 나선 날이다. 석가는 생로병사의 깨달음을 얻고자 29세의 나이에 속세를 떠나 출가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서울 조계사는 출가재일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를 정진 주간으로 선포하고 부단한 수행 정진의 각오를 다진다. 조계사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법회와 경전 독송, 108 참회 기도를 이어가기로 했다.

14일에는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법산스님, 21일 열반재일에는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스님의 대중 법문이 진행된다. 신도들은 출가열반재일 회향 후 스님들에게 승보공양을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요가강좌, 108염주 만들기, 108배, 참선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편 싯다르타 고타마는 고대인도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무엇하나 부족할 게 없이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었던 그는 종교적 의문을 해결하지 못해 수행의 길을 떠났다.

그의 뇌리를 건드린 질문은 인간의 ‘생로병사’였다. ‘왜 인간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가’였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안위를 보장하는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의 길을 떠났다. 온갖 고행 끝에 그는 35세 때 보리수나무 아래서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하지만 부처도 생로병사를 해결할 답을 얻지는 못했다.

석가모니의 깨달음 이후 2500년이 훌쩍 지났어도 스님들은 여전히 이 ‘생로병사’와 ‘인간’ 그리고 ‘참나’라는 주제로 수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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