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리는 13일 오전 광주 북구 북구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용봉동 투표소에서 조합원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3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리는 13일 오전 광주 북구 북구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용봉동 투표소에서 조합원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3

광주, 19개 투표소 투표 진행
“청렴하고 투명한 운영 바래”
후보 검증 시간 짧아 “아쉬워”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자고로 배당금 올려주고, 금융지원 등 농산물 판매 개척을 위해 열심히 운영하는 것이면 더 바랄게 없제. 청렴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농민이 잘사는 조합장이 되면 좋겠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13일 광주 북구 북구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용봉동 투표소에 투표를 마친 김순희(75, 여, 북구 문흥동)씨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안내에 따라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은 관계자들과 덕담도 나누며 조합원들과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전국 18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광주는 19개 투표소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선거인은 신분증을 가지고 해당 시·군 안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가 각 선거인에게 발송한 투표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도 투표소와 주소와 약도를 조회할 수 있다.

작업복 차림으로 급하게 투표를 마친 김준석(60대, 남, 동구 계림동)씨는 “조합장 홍보물과 전화 몇 통, 문자 받고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후보자들이 마을회관이나 은행 회의실에서 정책이나 운영 방향 등을 공약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후보 검증 후 투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조합원도 있었다.

정원일(53, 남, 북구 삼각동)씨는 “새로 선출된 조합장은 투명성 있는 농민복지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면 좋겠다”며 “금권선거가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 선물 공세를 한다고 해서 쏠리는 게 아니라 자기 주관을 가지고 유권자들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린 13일 오전 광주 북구 북구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용봉동 투표소에서 조합원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3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린 13일 오전 광주 북구 북구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용봉동 투표소에서 조합원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3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은 이번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20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7건을 검찰 고발하고 3건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넘기고 10건은 경고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기부행위 12건, 전화 이용 불법 선거운동 6건, 허위사실 공표 1건, 호별 방문 1건 등이다. 광주시 선관위는 지난 2015년 제1회 선거에서는 총 10건을 적발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4년 전 제1회 때보다 조치 건수는 줄었으나 광주광역시 같은 경우 제1회에 비해 100% 늘었다. 이유는 위법행위가 늘었다기보다 조합원들의 의식전환으로 신고제보가 증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포상금도 제1회에 1억 했던 금액을 3억까지 상향조절했다. 선거 초반에 부부가 구속되는 고발조치로 신고·제보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구 서광주 농협관계자는 “무엇보다 사심 없이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하실 조합장이 선출됐으면 좋겠다”며 “조합원에 최대한 농가소득을 높이고 실익사업을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들이 투명한 운영을 요구하는 데 대해 “투명한 시스템으로 지금은 오픈된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당선인 윤곽은 도서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오후 10시쯤 나올 전망이다.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다. 광주에서는 16개 농협과 1개 수협, 1개 산림조합 등 18개 조합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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