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부흥총회 가입도 허락
“이단성 주장은 조작된 것”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개신교 주요 대형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와 변 목사의 교단을 이단에서 해제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한기총은 지난 11일 오전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제30-3차 임원회를 열어 윤리위원회, 실사위원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의 보고를 받고 한기총 회원으로 가입을 청원한 변승우 목사와 그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부흥총회 가입을 허락했다.
이번 결정에는 지난 2011년 10월 13일 길자연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던 시기 변 목사와 관련해 이단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게 작용됐다. 이대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길자연 목사는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대위의 조사연구결과에 따르면 변 목사는 신학과 교리와 장정이 서로 다른 교단의 측면에서 볼 때는 서로 상충되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범 교단적인 입장에서 볼 때 이단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대위는 당시 이대위 제21-6차 전체회의와 제21-11차 임원회에서 보고 받은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덧붙여 이대위는 “몇몇 개신교 교회 목회자들과 일부 언론들이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단성을 주장했으나, 조사한 결과 그들이 일으킨 조작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대위는 변 목사가 주장하는 구원론에 대해서도 이단성이 없다고 확신했다, 이대위는 “변 목사는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있다고 변론했다”며 “교리는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순복음교단이 수용하는 알미니안주의자로서 변 목사에 대해 구원론에 대한 이단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변 목사의 신사도운동에 대해서는 “변 목사는 개인적으로 신사도에 대한 반대서적을 세 권이나 저술해 배포했음을 확인했다”며 변 목사는 신사도운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기총과 그간 통합 논의를 해왔던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의 관계는 더욱 멀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2012년 분열 이후 한교연은 이단 논란이 있는 회원교단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그간 통합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한기총이 기존 회원교단은 물론 기득권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변 목사 측을 수용함으로써 통합 논의는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한기총은 임원회에서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회의는 회원점명 결과 26명이 참석, 4명 위임으로 성수됐으며,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와 안건토의가 진행됐다.
한기총은 복음전파를 위한다는 이유로 기독자유당과 MOU를 맺기로 했으며, 오는 13일에는 성령세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2일에는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과의 통합 건으로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