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수 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수 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

오늘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사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수년간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자택에서 투신해 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송 대표는 13일 오전 4시 4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 소재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산책하던 주민으로 아파트 화단에 송 대표가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송 대표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자택에서 송 대표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6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했다.

유서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확한 내용은 더 파악 중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경찰은 송씨가 자택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 대표는 자신의 회사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고소됐다. 특히 송 대표가 A씨를 폭행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있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상습특수폭행·특수상해·공갈·상습협박·강요 등의 혐의로 서울 남부지법에 출석해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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