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어진박물관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어진’을 관람하는 시민.ⓒ천지일보DB
전주 어진박물관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어진’을 관람하는 시민.ⓒ천지일보DB

문체부, 지역문화 종합지수 발표
경기 수원, 경남 창원 등 뒤이어
1인당 문화 예산은 10만 2100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구 1인당 문화 관련 예산은 전국 평균 10만 21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전북 전주시가 가장 높았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대행 김향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문화분야 공공서비스 공급 현황 파악 등을 위해 실시한 ‘2017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산정한 지역문화 종합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지역문화실태조사’는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의 4대 분류에 28개의 문화지표를 적용해 진행했다. 총 229개의 지자체를 조사했다. 조사 기준 연도는 2017년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구 1명당 문화 관련 예산(문화‧관광‧체육‧문화재 포함)은 전국 평균 10만 2100원이었다. 이를 시‧군‧구 지역별로 보면 군(郡)이 18만 2000원, 시(市)가 9만 2000원, 구(區)가 1만 8500원으로, 1인당 예산으로 보면 군 지역이 시 지역이나 구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문화 관련 예산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문화기반시설 중 장애인과 고령자 등을 위한 배리어프리 인증 시설은 2.08% 수준에 그쳐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에 대비한 문화 관련 예산과 기반시설은 군 지역이 우위를 보이는 데 비해 예술인과 문화예술 법인 및 단체는 여전히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법인·단체 평균수를 시‧군‧구 지역별로 보면 도시지역인 구가 8.8개로 시 5.2개, 군 1.1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특히 인구 만 명당 등록예술인 수는 서울이 평균 23.3명으로 전국 평균인 6.6명을 크게 상회했다.

각 지표에 가점을 배정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229개 자치단체 중 전북 전주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수원시, 경남 창원시, 충북 청주시, 제주 서귀포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 중에서는 경북 성주군이 가장 높았고, 구 지역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가장 높았다.

2014년 기준 지역문화 종합지수와 비교할 때, 전북 전주시, 경기 수원시는 2회 연속 전국 종합지수 1, 2위를 차지했으며, 서울 마포구, 서울 성북구, 제주 서귀포시, 경남 김해시는 새롭게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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