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현지 동포 3000여명 초청 만찬 간담회 진행

“한류와 할랄, 윈윈하는 새 협력 모델 될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양국 사이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이좋은 오랜 친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 간담회는 현지 재외동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와 할랄 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할랄 시장을 석권하며 윈윈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올 7월 한류타운이 완공되면 성공적 협력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타키나발루에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이 공동 추진되고 전기차, 스마트제조, 의료 등 신기술과 첨단산업 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들과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상생번영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최근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장기체류 동포가 늘어 한인사회 규모가 약 2만명으로 늘었다. 정부도 동포들이 이국에서 편히 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테러·재난에서 동포를 지키기 위해 작년 해외안전지킴센터를 개소했고,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제정해 보다 신속한 현장 대응체계를 갖췄다”며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사건·사고 담당 영사도 충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현지 10개 중·고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도 우리 문화와 역사, 한국어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고무농장을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15년부터 1917년의 일이니 말레이시아 동포사회의 자랑스러운 숨은 역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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