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무소불위의 권력 가진 사람의 태도”
“회고록 작성, 국가적 혼란 초래할지 모르는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이상휘 세명대 교수가 12일 전두환씨의 ‘이거 왜 이래’ 발언에 대해 “아직 과거에 사로 잡혀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교수는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천지일보 천지팟 ‘박상병의 이슈펀치’에서 “북악산을 올라가면 계곡을 아래에 둔 T샷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게 소위 말하는 전두환 골프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고, 감히 누가 나한테 간섭을 하는가 하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인 11일 전두환씨는 광주법정에 도착해 ‘발포 명령을 왜 내렸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며 역정을 내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교수는 “세월은 무지하게 흘렀고 90이 다된 노인인데 아직까지 왜 이래라고 하는 것은 정당하고 올바르지 않은 것에 항거 하는 것”이라며 “뭔가 일종의 ‘시간의 방음벽’에 갇혀 사는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2017년 4월에 왜 회고록을 냈냐는 것이다. 진행되는 사안이고, 여기에 역사적인 규명이 가려지고, 찬반 여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회고록으로 전면 사실을 부인한다면 그 파장이 국가적인 혼란을 초래하는지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과 관련해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5.18 특조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일빌딩에 발견된 탄흔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헬기가 공중에 정지한 상태에서 쏜 탄흔’이라고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이번 전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광주에게 전두환은 피눈물”이라고 평하며 “어떤 경우에서라도 빨리 마무리해야 국가의 균열을 봉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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