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왼쪽)과 빅뱅 멤버 승리(오른쪽). (출처: 연합뉴스)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왼쪽)과 빅뱅 멤버 승리(오른쪽).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 접대’와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 의혹과 관련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가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변은 12일 논평을 통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재력가에게 적극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여성을 철저히 물건처럼 취급하며 희화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이들조차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이와 같은 작태를 공공연히 행하고 있다”며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보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변은 “관련 연예인들과 재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사회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뿌리 뽑히길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했다.

전날 SBS는 정준영이 지인들과의 카톡방에서 불법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밝히면서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했다. 다음 해 2월에도 지인에게 한 여성과의 성관계를 마치 중계하듯 설명하고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이 이같이 불법적 영상을 촬영·유포한 약 10개월간 피해 여성이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준영에게 동영상이 어떻게 촬영돼 공유됐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 등과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수사하고 있다.

승리는 이 카톡방에서 투자자들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카톡 내용과 관련해 대화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명 가운데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조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