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럽특허청 연간 보고서)
(출처: 유럽특허청 연간 보고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이 2018년 7296건으로 2017년(6457건)보다 13% 증가했다.

12일 발간된 유럽특허청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이 2018년에 작년 대비 13% 증가한 7296건을 기록하며 2017년(6457건)의 하락세에서 회복했다. 이는 유럽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한국의 최근 6년간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이다.

한국의 이러한 성장세는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특허 출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유럽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한국 기업들은 가장 규모가 큰 상위 10개 기술 분야에 걸쳐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특허청은 2018년에 총 17만 4317건의 유럽 특허 출원을 받았으며 이는 2017년과 비교할 때 4.6% 증가한 수치다.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규모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네덜란드를 제치고 7위(지난해 8위)로 올라섰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특허청 회장은 “한국 출신 기업들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은 2017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완전히 회복했다. 하락세를 이후 이듬해 가장 규모가 큰 모든 기술 분야들에 걸쳐서 두 자릿수대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한국 기업들의 혁신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유럽특허청 연간 보고서)
(출처: 유럽특허청 연간 보고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자 기기, 컴퓨터 기술이 한국 기술의 핵심 분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자 기기 및 기구, 에너지’ ‘컴퓨터 기술’은 다시 한번 한국이 유럽특허청에 특허 출원한 가장 규모가 큰 기술 분야들이었으며 이 세 분야 모두 두 자릿수 대의 성장률을 보였다(디지털 커뮤니케이션 11%, 전자 기기 22%, 컴퓨터 기술 20%). 한국 기업 중 특허 출원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생명공학(비록 전체 특허 출원 수가 적기는 하나 75% 성장), 전자통신, 유기 정밀 화학(두 분야 모두 34% 성장)이다.

◆유럽특허청 전체 순위 상위 5위 안에 삼성과 LG안착

2449건의 특허를 출원한 삼성 그룹은 2018년에 가장 활발한 유럽특허청의 한국 특허출원인이 되면서 LG 그룹을 2위(2376건)로 밀어내었고 다소 간의 격차가 있으나 포스코(128건), 현대그룹(91건), 두산 그룹(54건)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 전체 순위에서는 지멘스(1위)와 화웨이(2위) 다음으로 삼성 그룹과 LG그룹이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면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5위), 필립스(6위), 퀄컴(7위), 에릭손(8위), GE(9위), 로버트 보쉬(10위)를 제쳤다. 삼성 그룹과 LG그룹은 다시 한번 유럽특허청의 가장 활발한 기술 분야 10개에 모두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 그룹은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지난해 4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4위(지난해 9위), 의료 기술 분야에서 10위에 올랐다. LG 그룹은 ‘전자기기 및 기구, 에너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지난해 4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7위(지난해 8위)에 올랐다.

유럽특허청에 가장 많이 특허가 출원된 기술 분야는 의료 기술이었으며(작년 대비 5% 증가), 다시 한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 기술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기술 분야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제약과 생명공학을 합쳐 총 13% 성장한 생명 과학 분야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