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총 8차례 노사교섭 시도, 모두 무산

지난달 7일 사장 참석 교섭도 결렬

곧 환갑인 임재춘 조합원 단식투쟁

“해고된 직원 즉각 복직 시행하라”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콜텍 공대위)가 지난달 7일 박영호 콜텍 사장이 참여한 노사교섭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무기한 릴레이 단식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콜텍 공대위는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곧 환갑인 임재춘(57) 조합원을 시작으로 콜텍 노조는 전국적으로 단식 투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2007년 정리해고 사태 이후 13년째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총 8차례의 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엔 박 사장이 직접 참석한 교섭도 진행됐으나 앞서 진행된 것과 마찬가지로 결렬됐다.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노조는 정리해고에 대한 사과와 해고자 복직, 해고 기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사과와 해고자 복직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고, 이로 인해 노사 양측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서는 임 조합원은 “콜텍이 이만큼 성장한 것은 노동자들이 다치고 고생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50년간 기타와 함께했지만 회사로부터 돌아온 것은 해고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절대 명품기타가 만들어질 수 없다”며 “복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봉 조합원은 “정리해고 후 13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초등학교 5학년이던 막내가 군을 제대했다”며 “정년 전에 복직이 이뤄져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임재춘 조합원(가운데)이 이인근 콜텍 지회장(왼쪽), 김경봉 조합원(오른쪽)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임재춘 조합원(가운데)이 이인근 콜텍 지회장(왼쪽), 김경봉 조합원(오른쪽)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콜텍 공대위는 “현재 콜텍 회사는 근로기준법을 어기고 노동자를 부당해고 시킨 것”이라며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불법을 저지른 회사에 대해 행정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기나긴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법원에 판결을 넘기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박 사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콜텍 공대위는 “박 사장은 지난 13년간 유지해온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임 조합원의 단식을 계기로 해고된 직원에 대한 즉각 복직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임재춘(57) 조합원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임재춘(57) 조합원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공대위 소속 단체들은 ▲전국규모의 동조 단식 ▲문제해결 요구를 위한 조직결성 ▲콜텍 노동자의 항의행동을 국제적으로 확대 등의 연대계획을 밝혔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09년 “경영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봤을 때 정리해고 당시 경영상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이는 긴박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의 근로기준법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부당해고”라고 판단을 내려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은 “사용자측의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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