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가의 모습. 교육부를 비롯한 보건복지부, 국세청, 경찰청 등은 이날 회의를 열고 학원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9.1.24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가의 모습. ⓒ천지일보 2019.1.24

사교육↑ 방과후 수업 참여↓

방과후학교 이용 3.7%p 하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초·중·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6년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가 늘어난 반면 방과후 수업 참여도는 낮아졌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공동으로 실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사교육비와 관련해 전국 초·중·고 1486개교 학부모 4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9.1만원으로 전년(27.2만원) 대비 1.9만원(↑7.0%) 증가했다.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상승분(↑2.0%)을 고려한 1인당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는 27.5만원으로 전년(26.2만원)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39.9만원으로, 전년(38.2만원) 대비 1.7만원(↑4.6%)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26.3만원(↑1만원, 3.7%), 중학생 31.2만원(↑2.1만원, 7.1%), 고등학생 32.1만원(↑3.6만원, 12.8%)이었다.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21.3만원(↑1.5만원, 7.6%)이였다. 이 중 국어 2.1만원(↑2천원, 12.9%), 영어 8.5만원(↑6천원, 7.2%), 수학 8.3만원(↑4천원, 5.5%), 사회·과학 1.2만원(↑1천원, 7.0%)이었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7.6만원(↑4천원, 5.8%)으로, 음악은 2.4만원(전년 수준), 미술 1.3만원(↑2천원, 13.3%), 체육 3.1만원(↑2천원, 8.3%)이었다.

사교육비 규모. (제공: 교육부)
사교육비 규모. (제공: 교육부)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 5억원으로, 2017년 18조 7천억원 대비 8천억원(↑4.4%)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8조 6천억원(↑5.2%), 중학생 5조원(↑3.5%), 고등학생 5조 9천억원(↑3.9%)이었다.

교과 사교육비 총액은 14조 3천억원으로 전년(13조 6천억원) 대비 7천억원(↑5.0%) 증가했다. 이 중 국어는 1조 4천억원(↑10.2%), 영어 5조 7천억원(↑4.6%), 수학 5조 5천억원(↑2.9%)이었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 등은 5조 1천억원으로 전년(4조 9천억원) 대비 2천억원 증가(↑3.1%)했고, 이 중 음악은 1조 6천억원(↓1.9%), 미술 9천억원(↑10.5%), 체육 2조 1천억원(↑5.6%)이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전년(71.2%) 대비 1.7%p 상승했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2.5%(↓0.1%p), 중학생 69.6%(↑2.2%p), 고등학생 58.5%(↑2.6%p)이었다. 일반교과의 사교육 참여율은 53.4%(↑1.3%p),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42.5%(↑1.4%p)였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6.2시간으로 전년(6.1시간) 대비 0.1시간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6.5시간(↓0.2시간), 중학생 6.5시간(↑0.2시간), 고등학생 5.3시간(↑0.4시간)이었다. 일반교과는 4.0시간(↑0.1시간),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2.2시간(↑0.1시간)이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 (제공: 교육부)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 (제공: 교육부)

지난해 방과후학교 이용 총액은 9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917억원 감소했고, 참여율은 51.0%로 전년(54.6%) 대비 3.7%p 하락했다. 전체 참여율은 33.8%로 전년(37.9%) 대비 4.1%p 하락했고, 초 34.4%, 중 15.7%, 고 48.4%로 나타났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전체 참여율은 27.5%로 전년(28.1%) 대비 0.5%p 감소했고, 초 41.4%, 중 21.2%, 고 9.3%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돌봄 참여율은 6.7%로 전년(5.7%) 대비 1%p 상승했다.

한편 교육부는 사교육비 증감의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진단하고,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학생·학부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대입전형의 공정성·투명성 강화 및 단순화를 지속 추진해 입시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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