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황금중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이후 39년 만에 광주로 향했습니다.

전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해 5.18 민주화 운동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전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23년 만입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을 구속하라고 외쳤습니다.

(현장음)
“민주주의 짓밟은 전두환을 구속하라! 구속하라!”

광주 시민들은 이번 재판을 통해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현 | 5.18 당시 부상자)
"국민이 보는 곳에서 역사의 심판을 당연히 받아야 되기 때문에 저는 어찌 됐든 늦었지만 광주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해야 되겠죠. 그리고 망언, 망동한 사람들이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신영 | 대학생)
"죄를 지은 사람이 죗값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부정의한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다 밝혀져서 정의로운 나라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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