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청년유니온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진행한 ‘레드카펫 아래 노동’ 영화제 스태프 노동환경 진단 및 개선과제 토론회에서 참여자들이 발제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1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청년유니온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진행한 ‘레드카펫 아래 노동’ 영화제 스태프 노동환경 진단 및 개선과제 토론회에서 참여자들이 발제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1

“시간 외 수당 지급 안 해”

“정규직 전환 어려워 이직”

“예산지원·인원 확충해야”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영화제 관련 종사자들이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려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청년유니온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9 간담회실에서 ‘레드카펫 아래 노동’ 영화제 스태프 노동환경 진단 및 개선과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주장을 제시했다.

작년 11월 청년유니온이 부산영화제의 임금체납 관련 기자회견을 연 후 종사자들의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러한 가운데 영화제 노동환경의 가장 큰 문제로는 ‘장시간 노동과 시간 외 수당 미지급’이 꼽힌다.

영화제 개최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업무량은 한 주를 기준으로 평균 67.1시간이었다. 이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총 노동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으로 이들에게는 시간 외 수당도 지급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시간 외 수당 지급은 대부분의 영화제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단기고용으로 인한 불안정노동 ▲포괄임금계약 ▲용역계약 등으로 안정적인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아 20대 중·후반의 숙련된 노동자들이 업계를 떠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청년유니온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진행한 ‘레드카펫 아래 노동’ 영화제 스태프 노동환경 진단 및 개선과제 토론회에서 김우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노동조합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1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청년유니온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진행한 ‘레드카펫 아래 노동’ 영화제 스태프 노동환경 진단 및 개선과제 토론회에서 김우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노동조합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1

이러한 문제점에 전문가들은 “지자체와 연계해 적정임금을 산정하고 7개월 근로계약으로 실업급여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외국의 영화제에 비해 지자체와 정부의 예산지원에 의존하는 부분을 벗어나야 한다”며 “영화제의 자체재정이 취약하고 정부 지원에 의존하다 보니 투입되는 인력에 대한 처우개선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복근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노사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도 “단기 스텝의 처우에 대해서는 더 고민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직의 경우 협동조합의 형태로 묶는 방법 진행 중”이라며 “다른 영화제들과 연계해 단기 스태프들의 고용안정과 기술축적을 정착시키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우람 부천 국제 판타스틱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영화제마다 상황과 문제점이 다르기에 개별적 단위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사용자 측과 제대로 협상 가능한 노조를 설립해 영화제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안정을 위해 ▲근로조건 서면 명시와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영화제 스태프들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과 적정임금 선정 ▲시간 외 수당 등 법정수당 지급 ▲노사정협의체 구성과 사회적 합의 ▲정기적인 실태조사 ▲노동조합의 설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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