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카톡방’에 유명가수 A씨 포함

경찰, 일부 연예인 참고인 조사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전직 사내이사로 논란의 중심에 선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가 의심되는 대화가 오고간 카톡방에 다른 연예인 여러명도 들어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카톡방에 있던 연예인 일부를 불러 조사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대화와 관련해 이 카톡방에 있던 연예인 여러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카톡방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톡방에 들어가 있는 연예인 가운데 가수 출신으로 활발히 방송활동을 하는 A(30)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와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 내용에서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 위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경찰은 10일 승리를 비롯한 대화 참여자들을 성매매알선 등 해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해당 카톡 대화내용이 일관성이 있다는 판단에 카톡 대화 내용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의 최초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것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내사에 들어간 경찰은 승리를 한 차례 소환했다. 승리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감정 결과 모두 음성 판명됐다.

한편 경찰은 승리가 군 입대를 하더라도 국방부와 협의해 차질 없이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과거 국방부와 협의해 중요한 사건은 경찰이 계속 수사했다”며 “(수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안은 경찰이 계속 하는 것으로 해석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전날인 10일 오전 11시부터 광수대 수사관과 디지털요원 등 20여명을 클럽 아레나에 보내 3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조사 내용과 압수수색을 거쳐 확보한 압수품 등을 분석해 관계자들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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