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8일 수원 선거연수원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좌도 우도 아니고, 가운데도 아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9.3.8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8일 수원 선거연수원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좌도 우도 아니고, 가운데도 아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9.3.8

“어느 나라 비서가 이렇게 SNS로, 정치를 하느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향해 “대통령 비서로서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좀 자제를 해 달라”고 비판했다.

11일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통과에 야당이 방해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설명을 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 비서가 유튜브에 나와 국회에 공수처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국회의원을 놀리는 듯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할 일인가”라며 “비서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다. 조용히 비밀리에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측근 실세들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오만하고 방자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알릴레오’에 지속적으로 출연해 정책 홍보 및 옹호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어느 나라 비서가 이렇게 SNS로, 유튜브로 이런 식의 정치를 하느냐”면서 “알릴레오도 청와대 비서까지 끌어들이면서 유튜브에서 정치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조 수석은 제2의 우병우가 돼 있단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조 수석은 국회를 탓하기 전에 본인이 더 이상 개혁의 대변자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됐고, 촛불 혁명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부터 반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조 수석은 ‘알릴레오’에 출연하면서 다른 언론도 아닌 이런 유튜브에서 정책 설명하는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을 것을 알지만 1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정책에대해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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