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 북한의 해안포와 곡사포 공격이 발생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연평도 주민이 연평대피호에 대피해 있다. (사진제공: 옹진군청)

SPC, 빵․생수… LG유플러스․SKT, 통신 요금감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순식간에 피난민 신세가 돼 버린 연평도 주민을 돕기 위해 몇몇 기업들이 나섰다.

연평도 주민은 도발 사건 발생 후 언제 다시 공격해 올지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과 싸우며 밤새 추위와 배고픔도 이겨내야 했다.

한 언론은 주민의 말을 인용해 “일회용 라면이 있어도 끓일 물이 없어 라면을 과자처럼 먹으며 배를 채우기도 했다”며 그날의 주민들의 처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졸지에 피난민이 돼버린 연평도 주민과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을 위해 25일 빵과 생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수천 명분에 달하는 샤니와 삼립식품의 빵과 파리크라상 생수 등으로 옹진군청 재해 상황실을 통해 전달됐다.

SPC그룹 임직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1시에 옹진군청 구호품 전달을 위해 재해 상황실에 직접 방문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생필품이 절대 부족한 연평도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LG 유플러스(U+)와 SK텔레콤(SKT)도 이번 사건으로 재산상 피해를 당한 주민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통신요금을 감면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LG U+는 이에 따라 연평도에 주소를 둔 휴대전화 이용고객의 12월 청구요금(11월 사용요금/기본료와 국내통화료 기준) 중 개인은 최고 5회선까지, 법인은 최고 10회선까지 회선당 5만 원 한도 내에서 요금감면을 해 준다는 방침이다. SKT도 같은 내용으로 연평도 주민을 돕는다고 전했다.

LG U+는 요금감면과 더불어 지난달 휴대전화 요금 청구분은 1개월간 유예해준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연평도 주민은 별도로 요금감면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되며 LG U+와 SKT가 연평도에 주소를 둔 고객에 대해 일괄적으로 적용해 자동으로 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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